전날 와인을 그렇게 많이 마시진 않아서 아침부터 일어나 관광하기에 무리가 없었습니다. 페트린 언덕(Vrch Petřín)에 가기 위해 트램을 탑니다.

굳이 타지 않아도 오를만한 언덕이지만 프라하 패스가 적용되길래 탔습니다.

아침부터 많이 걸었더니 당 떨어져 아이스크림 하나 먹어줍니다. 색이 묘한 게 마음에 듭니다.

언덕을 올라갔더니 천문대(Štefánikova hvězdárna)가 있어 방문했습니다. 규모가 큰 곳은 아니고 프라하 패스에 포함되어 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굳이 따로 돈을 내고 갈 정도로 볼 것이 많지는 않습니다.

패트린 언덕을 온 가장 큰 이유인 패트린 타워(Petřínská rozhledna)입니다. 전부 계단으로 오르는 티켓과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올라가는 티켓이 따로 있습니다.



너무 더워서 땀을 많이 흘리고 힘들어서 아이스크림 하나 더 먹어줍니다.

그대로 북쪽으로 이동합니다. 꽤 긴 길을 걷는데 그늘이 하나도 없다는 점만 빼면 완벽합니다.

그렇게 도착한 스트라호프 수도원(Strahovský klášter)입니다. 이곳 수도원 양조장에서 만드는 맥주가 유명합니다.



내부에는 꽤 멋진 도서관이 있습니다. 매우 오래된 책들이 있어 습도 관리에 민감하기 때문에 입장은 불가능합니다. 이런 도서관을 보고 있자면 학자가 되고 싶은 마음이 생깁니다.

건물 가운데에 연못도 있습니다.

종교와 관련된 유물들이 있습니다. 보통 이렇게 화려하게 장식된 관이나 보관함이 있으면 성자의 유골(relic)이 모셔져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양조장에서 나온 맥주를 파는 식당

식사를 하고 나가려는 순간 숙소에서 친해진 사람들을 만나 맥주를 더 마시게 됐습니다. 이런 우연이 있을 수 있나 싶었습니다.

만나게 된 김에 다들 계획이 더 없으시길래 제가 남은 일정 소화할겸 가이드하기로 했습니다.


중세시대 저택이 나열된 네루도바 거리(Nerudova)를 따라 걸어 내려왔습니다.




브르트보브스카 정원(Vrtbovská zahrada)입니다. 물론 유료고 프라하 패스가 적용되며 입장하는 곳을 찾기가 어려워 애를 먹었습니다.


카를교를 건너 천문 시계탑을 오르는 것으로 하루의 관광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갑니다.

숙소에서 제안한 삼겹살 파티를 하면서 늦게까지 맥주를 마시고 bluff라는 보드게임을 하며 즐거웠던 하루를 마무리합니다.
230715 발자취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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