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일로 흐린 날씨가 저를 맞이했습니다. 그동안의 여정에서 비가 온 일은 거의 없었고 푹푹 찌는 날씨만 이어졌기에 반갑기도 했습니다.
매우 약한 가랑비 정도라서 그냥 무시하고 우산은 쓰지 않은 채 돌아다녔습니다. 바람은 꽤 불어서 시원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오늘은 그닥 유명하진 않은 성 베드로 바울 성당(Bazilika svatého Petra a Pavla)으로 향했습니다. 이전에 언급했지만 종교적인 이유로 방문하는 것이 아닌 건축과 디자인을 구경하는 것이 주된 목적입니다.
내부의 벽은 빈틈없이 화려하게 칠해져 있습니다. 생각보다 힘이 있었던 성당이었는지 여러 성물들이 잘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숙소에 계시던 분들이 꼴레뇨 맛집을 가보신다고 해서 급하게 합류했습니다. 어떤 음식일지 많이 궁금했던터라 좀 거리가 있었지만 트램을 타고 열심히 가서 Pork's라는 식당으로 들어갔습니다. 맛은 특별히 소스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돼지고기의 본연의 맛에 집중한 맛입니다. 껍질은 굉장히 바삭하고 속은 삼겹살의 비계 부분만큼 부드럽습니다. 느끼한 맛을 싫어하시면 별로일 수 있지만 껍질이 짭조름하여 느끼한 맛을 나름 잘 잡아줍니다. 고기를 잘 익히는 것만으로도 이런 맛을 낼 수 있구나 싶었고 저는 한 번쯤은 시도해 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오후가 되면서 날씨가 맑아지기 시작한 모습입니다. 국립박물관(Národní muzeum)을 가기 위해 바츨라프 광장으로 다시 왔습니다.
내부가 멋지게 되어있습니다. 전시를 보지 않아도 인테리어를 구경하는 맛이 납니다. 역사, 종교, 다양한 분야의 과학에 대한 것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유물, 성물, 생물 모형, 광물 등). 사진을 찍었지만 너무 많고 직접 보는 것이 나을 것이라 굳이 여기에 올리지는 않겠습니다.
박물관 앞에서 본 모습입니다. 저는 살짝 늦게 도착해서 시간이 부족했습니다. 규모가 많이 큰 편이니 전부 둘러보고 싶으시면 며칠 정도는 투자하셔야 할 듯합니다.
굉장히 특이하게 생긴 성당이 있어 가봤습니다. 성심 성당(Kostel Nejsvětějšího Srdce Páně)이라는 체코의 대표적인 현대 건축물 중 하나입니다.
숙소 매니저님에게 추천받은 석양이 예쁜 곳입니다. 공원 이름은 Riegrovy Sady입니다.
핸드폰 카메라의 설정을 바꿔가며 찍어봤지만 잘 나온 것은 없는 것 같습니다...ㅎ
숙소에서 다같이 술약속이 있어 돌아가는 길에 찍은 사진들입니다. 펀치도 만들어 먹고 한국에서 소주를 챙겨 오신 분이 계셔서 각종 안주랑 야무지게 먹으며 프라하에서의 마지막 날을 마무리합니다.
230716 발자취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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