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오르티세이에서 코르티나 담페초로 숙소를 옮기는 날입니다. 숙소는 앞서 언급한 Hotel Villa Argentina인데 방의 상태는 무난했으나 로비에 제대로 된 지도조차 없다는 점이 의아했습니다. 사실 지도가 없을 수도 있지만 어떻게든 도움을 주려는 태도라도 보일 수 있는 것인데 그냥 없다고 말하고 대화를 끝내는 것이 이전 숙소의 친절함과 너무 대비되었습니다. 아무튼 숙소를 바로 옮기는 것이 아니라 가는 길에 다양한 호수들을 들렀습니다. 오늘은 호수만 3군데를 들린 호수의 날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시작은 카레짜(Carezza) 호수입니다. 주차장에 차를 대고 터널을 따라 걸어 들어갑니다.
물 색깔이 그냥 미쳐버렸습니다. 마치 동화에서나 나올법한 색이라고 느껴졌습니다.
호수를 한 바퀴 돌면서 찍은 사진들입니다. 방향에 따라 다 다른 호수처럼 느껴지는 게 신기했습니다. 생각보다 크기는 작아 걷는데 얼마 걸리진 않습니다. 카레짜 호수는 이렇게 구경을 끝내고 다음 호수로 갔습니다.
차로 이동하면서 날씨가 좋아 찍은 사진들입니다.
한참을 이동해 브라이에스 호수(Lago di Braies)에 도착했습니다. 여기는 특이하게도 입장과 주차 티켓을 온라인으로 구매하여 들어가야 합니다. 티켓 구매하는 사이트에 대한 안내는 Info point lago di braies라는 입구 주위의 공사장 같이 생긴 곳에서 해줍니다. 자연보호 명목으로 약간 비싸게 받긴 하지만 호수의 규모가 꽤 커서 갈 가치가 있습니다. 사람이 꽤 많아 다른 사람이 나오지 않는 사진을 찍기 어려운 곳이기도 합니다.
주위를 둘러싼 산들이 멋있어 더 아릅답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여기는 한 바퀴 돌려면 최소 한 시간은 걸립니다. 물 안에 들어가는 사람들도 보여 발을 담가봤는데 그대로 얼어버릴 뻔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바닐라 맛 콜라를 마시며 브라이에스 호수를 떠났습니다.
마지막은 도비아코 호수(Lago di Dobbiaco)입니다.
도비아코 호수는 산책로가 짧아 약간 둘러보고 과일을 먹으며 피크닉을 즐기고 떠났습니다.
저녁을 먹기 위해 온 이 곳은 트레치메 디 라바레도(Tre cime di Lavaredo)라는 가장 유명한 봉우리에 가는 길목에 위치한 미주리나 호수(Lago di Misurina)입니다. 물의 색이 대단하진 않지만 멀리 있는 돌산들과의 조화가 멋집니다.
저녁은 Pizzeria Edelweiss에서 먹었는데 맛이 좋아 다음 날도 갔습니다. 약간 늦게 가면 웨이팅이 있기도 합니다.
숙소로 향하며 찍은 사진으로 하루를 마무리합니다.
230807 발자취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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