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시작부터 날씨가 너무 좋아 숙소에서 보이는 풍경 사진을 찍었습니다.
저 뒤에 있는 돌산은 너무 비현실적으로 나온 게 무슨 합성이라도 된 것처럼 나왔습니다.
어제 Monte Pana로 올라갈 때 탄 케이블카를 다시 탔습니다. 날씨가 화창한 날 보는 느낌은 확연히 다릅니다. 돌로미티를 여행하면서 느꼈는데 최대한 많은 곳을 가는 것보다 다양한 날씨에 따라 다른 모습을 볼 수 있기 때문에 여러 차례 보는 것이 좋습니다.
쌀쌀하면서 햇빛이 강해 묘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걷다 보면 땀이 나는 날씨입니다.
올라오면서 본 돌산의 다른 면을 봤습니다. 저기 그늘져 있는 작은 벽에 손도 대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등산하면서 피부가 많이 타서 손등이 도자기마냥 구워졌습니다.
속이 뻥 뚫리는 광경입니다.
사쏘룽고(Sassolungo)를 오르는 케이블카를 타기 위해 열심히 걸어갑니다.
이런 케이블카는 처음 봤습니다. 거의 정상까지 가는 케이블카라 크게 짓지 못해서 그런 듯합니다. 최대 2인승이고 탑승하는 방법이 특이했습니다. 속도가 약간 빠르고 멈추지 않아 2명이 약간의 텀을 두고 살짝 점프해서 빠르게 탔어야 했습니다.
생각보다 많이 높게 올라갑니다.ㅎㅎ
이 곳을 직접 걸어서 올라오는 분들도 계셨는데 체력이 얼마나 대단한지 가늠이 안되었습니다.
만년설도 얼어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부상을 당한 등산가가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응급헬기입니다. 험난한 산을 오를 때는 역시 조심하셔야겠습니다...
다시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가 다음 목적지인 사쏘 포르도이(Sasso Pordoi)로 향합니다. 이동하기 위해서는 곤돌라를 타고 차도가 있는 저지대까지 그대로 같은 방향으로 곤돌라를 다시 타 고지대로 올라가야 합니다.
방금 올라갔던 산인데 날씨가 갑자기 이상합니다...?
갑자기 우박이 내리기 시작합니다. 역시 대자연의 신비란...
올라가는 곤돌라는 타는 곳입니다. 기상 상황 때문에 올라갈 수 없다고 말해 당황스러웠지만 현지 날씨 사이트를 확인해 짧은 소나기라는 것을 알게 되어 약간 기다렸습니다. 잠깐 기다리고 나니 비가 그쳐 다시 올라갈 수 있었습니다.
날씨가 급변하는 것을 볼 수 있는 장면입니다. 뒤에 영상으로도 남기겠습니다.
올라와서 사쏘 포르도이의 정상으로 오르는 케이블카를 타는 곳까지 한참 걸었습니다. 길이 구불구불하고 작은 산을 돌아가야 했습니다.
드디어 멀리서만 보였던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갑니다.
올라오기 참 잘했습니다. 해발 3천 미터가 넘는 이곳에서 내려다보는 경치가 너무 아름답습니다.
무엇보다 저는 이 광경이 이번 여행을 통틀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이렇게 높은 곳에서 구름이 낮게 깔린 상태로 약간의 우박이 내리는데 약간 과거의 사람들이 왜 신들의 존재를 믿었는지 이해가 갔습니다. 더 오래 있고 싶었지만 내려가는 케이블카가 곧 마감이라 눈으로 최대한 많은 장면들을 담고 내려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도로가 있는 곳까지 내려가 버스를 한번 갈아타고 숙소에 갔습니다. 약간의 휴식을 갖고 석양이 지는 것을 보러 산타 막달레나(Santa Magdalena)로 차를 타고 이동했습니다. 피곤해서 눈이 돌아갈 지경에다가 한참을 가야 해서 고민을 하긴 했지만 아버지께서 미련이 남을 것 같으면 가자고 하셔서 갔습니다.
산타 막달레나는 석양을 보기 좋은 곳에 위치한 성당의 이름입니다. 아직은 저 멀리 위치한 돌산들이 구름에 의한 그림자에 먹힌 상태입니다. 약간 불안해지기 시작했습니다.
해가 지기 시작하고 구름만 사라지면 되는데 안타깝게도 원하던 그림을 보진 못했습니다.
아쉬워서 카메라 설정을 바꿔가며 찍어봤습니다. 숙소로 돌아가는 길이 금방 어두워져 운전길이 위험하긴 했지만 다행히도 잘 도착했습니다. 눈이 호강했던 하루를 마칩니다.
날씨가 흑화한 장면
날씨가 급변하는 과정
사쏘 포르도이의 웅장함
230806 발자취 끝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돌로미티 4일차 230808 (0) | 2024.02.15 |
---|---|
돌로미티 3일차 230807 (0) | 2024.02.12 |
돌로미티 1일차 230805 (1) | 2024.02.09 |
아쿠아 돔 230804 (0) | 2024.02.06 |
인스브루크 3일차 230803 (1) | 2024.02.04 |